지극히 개인적인 엘지 톤프리(HBS-TFN6) 사용 후기
지극히 개인적인 엘지 톤 프리(HBS-TFN6) 사용 후기
*전문적인 리뷰가 아니며 실제 소비자의 사용 후기를 공유하고자 쓰는 글이다.
1. 톤프리 구매 이유
나는 휴대폰의 이어폰 단자가 고장이 나서 원하지 않게 무선 이어폰을 구매해야 했다. 반강제 구매이기 때문에 큰돈을 쓰기는 싫었다. 그렇지만 음질은 괜찮아야 했다. 그전에 뱅앤올룹슨 V20 번들 이어폰을 썼는데 그 정도 음질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더 낮은 음질은 듣기가 힘들었다. 구매할 이어폰은 이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음질을 가져야 했다. 차음성도 중요한 요소였다. 에어팟 빌려 썼는데 밖에서는 음악이 하나도 안 들려서 꼈나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나는 오픈형은 단기간만 사용해도 귀가 아프기 때문에 커널형을 선호한다.
- V20 번들 이어폰 및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이용하면서 엘지 음향 기기에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됨
- 안정적인 음질
- 차음성
- 커널형
- 통화 음질를 고려한 디자인
- 예산 범위 내 가격
위 사항을 고려하다 보니, 에어팟은 차음성이 좋지 않으면서 오픈형이라서, 에어팟 프로나 뱅앤올룹슨 등은 예산이 넘어가서, 버즈는 딱히 끌리지 않아서 탈락했다. 마침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엘지에서 톤프리가 출시되어서 고민하다가 구매를 했다.
2. 구매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3. 외관


작고 매끈하다. 조약돌 같다.

왼편에 리셋 버튼으로 추정되는 물리키가 있다.

충전 단자는 C 타입이다.



홈 사이로 손을 넣어서 열면 한 손으로도 쉽게 뚜껑이 열린다.



영-롱-


이어팁 윗부분에 오른쪽 왼쪽 구분이 되어 있다. 확인하기 좀 귀찮다.


뒷면에는 터치 패드가 있다.
4. 연결
연결 어려운 것 없다. 휴대폰 블루투스 켜고 기기 검색하면 제품명으로 기기가 뜬다. 기기 선택해서 연결해주면 된다. 톤 프리 어플을 다운로드하면 배터리 상태를 볼 수 있고 이퀄라이저나 알림, 주변 소리 모드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5. 하루 사용 후기
처음 한 말은 '오?음질 좋은데?'와 '기능 편하다'였다.
- 음질
앞서 말했지만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이니 참고 정도만 하고, 정확한 정보는 음향 전문가에게 얻길 바란다.
음질부터 말하자면 째지는 소리 없이 안정적이고 풍부하다. 진짜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놀랐다.
기본으로 설정된 이퀄라이저는 Immersive, Bass boost, Natural, Treble boost 4종류인데 각 설정에 따라 음악이 분위기가 바뀐다. 막귀라 구분 못 할줄 알았는데 체감이 된다. Immersive은 말 그대로 몰입되게 한다. 음악에 딱 집중하게 도와준다. 탄탄하고 공간감이 느껴져 풍부하다. 집에서 혼자 음악 들을 때 사용하면 좋은 모드다. Bass boost는 저음을 강조한다. 저음이 강조되다 보니 음악 분위기가 차분하고 어두워지는 것 같다. Natural은 Immersive에서 공간감이 빠져서 가볍고 무난하다. Treble boost는 고음부를 강조하지만 째지는 느낌은 없었다. 이 모드 말고도 사용자가 설정할 수도 있다. 나는 Immersive로 계속 쓸 예정이다.
Immersive로 오마이걸 게릴라 들었는데 완전 새로운 노래인 줄 알았다. 이 모드로 ASMR 들으면 팅글 오진다.
- 기능
진짜 편하다. 휴대폰을 조작하지 않고 이어 버드만으로도 웬만한 기능을 할 수 있다. 터치로 음악 재생/정지, 다음 곡 넘기기는 물론이고 음량 조절도 된다. 왼쪽 두 번 터치하면 음량 감소, 오른쪽 두 번 터치하면 음량이 증가된다. 이전에 쓰던 제품은 음량 조절 안돼서 일일이 휴대폰으로 조작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 없다. 기능 별로 안내 음성도 달라서 기능이 제대로 인식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귀에 꼽혀 있는지 아닌지를 이어 버드가 감지해서 자동으로 기능을 조절한다. 음악 어플(유튜브 뮤직)을 실행한 채 이어 버드를 연결해서 귀에 꼽으면 띵동 소리가 난 후 음악이 바로 재생된다. 이어 버드를 한 쪽만 꽂아도 음악이 자동 재생된다. 이어 버드를 귀에서 빼면 귀에서 빠졌다는 사실을 인지해서 음악이 자동으로 중지된다. 한쪽만 빼도 양쪽 음악 중지되는데 다시 꽂으면 재생된다. 따로 재생이나 정지를 누르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주변 소리 듣기 모드가 있는데 이 기능을 끄면 노이즈 캔슬링 없이도 차음이 꽤 된다. 커널형인 것도 한 몫했겠지만. 나는 밖에서 운전할 때나 걸을 때는 안전을 위해서 주변 소리 모드 기능을 키고 사용할 예정이다.
알림 설정은 휴대폰을 확인하지 않고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톤프리 앱-알림 설정에서 알림 받을 어플을 선택해놓으면 해당 어플의 알림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음악 듣고 있는 경우라면 음악과 음성이 동시에 들린다. 음악이 끊기지 않는 대신 음악의 음량이 낮아진다. 나는 카톡과 메시지 알림을 받도록 설정해놨는데, 누구한테 왔는지 어떤 내용인지 읽어준다. 휴대폰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중요한 연락이 올 일이 있는데 계속 휴대폰을 확인할 수 없을 때 유용하다. 운전할 때도 편하다.
- 아쉬운 점
짧은 시간 썼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최저 음량이 너무 크다고 느꼈다. 더 세심하게 음량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터치 패드가 민감해서 세심하게 다뤄야 한다.
- 기타
자석이라 케이스에도 착착 잘 들어가고 지들끼리도 착착 붙는다.
커널형이라 귀에 부담이 덜 간다.
케이스 뚜껑을 열면 파란 빛이 사악 들어오는데 너무 영롱하다. 케이스 뚜껑 열 때마다 행복하다. 배터리가 20~80 %사이일 때, 충전 중일 때는 보라색 불빛이 들어온다. 디자인에 신경 쓴 것 같다.
6. 총평
너무 만족한다. 돈 쓴 보람이 있다.
아직 밖에서 사용하거나 통화를 해보지는 못 했다. 배터리, 차음성, 통화 음질은 부분은 나중에 사용해보고 추가하려고 한다.
하루 사용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배터리 사용 시간
가장 낮은 음량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음악을 들었을 때 배터리 변화다. 오후 2시 28분에 양쪽 다 100%였고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4시에는 왼쪽 90%, 오른쪽 66%였다. 계속 양쪽을 같이 끼고 있었는데 왜 다르게 소모되는지는 모르겠다.


두시간 사용 후 배터리 상태

++8월 20일 추가
통화 음질도 괜찮다. 예전에 쓰던 무선 이어폰은 이어 버드를 귀에서 빼서 입에 가까이 가져다 대야 상대방이 겨우 내 말을 들을 수 있는데 톤프리는 그냥 귀에 꼽은 채로 말해도 상대방에게 잘 들린다. 몇 번 통화했지만 끊기거나 안 들린 적은 없었다.
+++8월 26일 추가
블루투스를 킨 상태로 톤프리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연결되기까지는 약 5초정도 걸린다. 분명 처음에는 안됐던거 같은데 최근 업데이트하면서 가능해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