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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아더 자첫자막 후기

moraeal 2022. 6. 23. 10:00

 

 

뮤지컬 킹아더

자첫자막 후기

 

송원근, 정영주, 김진욱, 임병근, 린지, 지해근, 정다영, 이종찬

홍익대 아트 센터 대극장, 2층  7열 중블

 

 

뮤지컬계의 뮤직뱅크로 소문이 자자한 킹아더. 영상으로만 봐도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알겠던데 실제 공연은 얼마나 더 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차에 소셜에서 타임 세일을 해서 예매했다. 넘버 들으러 갔기 때문에 제일 저렴한 S석 결제함.

 

시야

홍아센 2층은 단차가 확실하다. 앞 사람 때문에 시야가 방해되는 건 없었다. 전에 2층 4열 갔는데 그때보다 오히려 무대는 더 잘 보였다. 다음에 또 가성비 찍먹하러 2층 간다면 A석 갈 것 같다. 다만 좌석 간 거리가 너무 좁아서 사람 지나가면 온몸을 구겨서 비켜줘야 한다. 

 

 

소감

괜히 뮤지컬 뱅크가 아니었다. 첫 넘버 나오는데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노래도, 안무도, 조명도 너무나 음방의 그것이었다. 함성만 못 질렀지 그냥 음방 그 잡채. 처음엔 조명이 꽤나 과하고 정신 없다고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 조명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

넘버는 착착 달라붙는데 극은 신나지는 않다. 당연함. 킹아더가 그런 전설이 아님. 극은 오히려 어둡고 인간의 운명은 무엇인지, 인간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맞나? 스토리가 친절하지 않은 극인데 졸기까지 해서 극 내용에 확신이 없다. 아더와 모르간의 관계가 밝혀지는 대목에서도 졸아서 이후에도 대강 키워드로만 파악하면서 봤다.

아더는 극 초반엔 아방방하다. 검을 뽑았더니 왕이 되어버렸습니다? 첨에는 암것도 몰라서 주위에 많이 의지하는 왕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지고 고뇌에 찬다. 사실 아더왕에 대해 영국인, 원탁의 기사 이것밖에 몰랐다. 전설의 주인공이라서 일도 사랑도 모두 성공하는 인물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왜 박혁거세처럼 신화적인 인물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인간적인 면모가 보여서 의외였다.

단기간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거진 아더의 일대기였다. 이걸 2막 끝날 때 쯤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스토리가 왜 이런지 이해가 갔다.

 

사실 극 자체는 그냥 그랬는데 처진다 싶으면 신나는 넘버 나오고, 처진다 싶으면 런 얼굴 봐주고, 처진다 싶으면 린지랑 모르간이 열일해서ㅋ돈과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린지 잘 몰랐는데 노래도 넘 잘하고 성량이 남배도 뚫고 나왔다. 정영주 배우는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다. 사람 많아도 눈길이 갔다. 베르나르다 알바 또 와주셨으면.

 

 

킹아더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