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see
뮤지컬 메리 애닝 후기
moraeal
2022. 8. 10. 10:00
뮤지컬 메리 애닝 후기
최서연, 최성욱, 최유하, 정운, 서예림, 임하람
대덕문화전당 8열 중블
시야
작은 공연장이라 내 자리에서도 표정이 웬만큼 보였다. 한 두줄 앞이거나 고속도로 맨 뒷줄에서 보면 딱 좋을 것 같다.
후기
여성극 러버... 기대하고 갔는데 많이 아쉬웠다. 극 전반부는 메리 애닝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좋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메리를 보기 힘들 뿐더러 아예 서사의 중심이 헨리로 넘어간다. 헨리가 극을 이끌게 되어면서 '헨리가 들려주는 메리 애닝의 삶'이 되어버렸다. 메리 애닝처럼 역사에 지워진 여성들이 많다는 걸 헨리가 언급하는데 이걸 왜 또 남자가...? 뮤지컬 제목이 메리 애닝이고, 극 중에 메리가 자기 이름이 잊히기 싫다고 했는데 스토리가 메리를 지워버린 느낌이었다. 여전히 지워지는 메리... 엔딩이 정말 아쉬웠다. 스토리를 메리 중심으로 다듬어서 올려주세요.
딤프 초연이라 그런지 대사도 꽤 절었다. 로딩이 안된 느낌.
최서연 배우는 꾀꼬리인지? 근데 음향이 진심 거지 같아서 배우의 역량이 다 표현이 안 됐다. 음향 진심...답답했다. 빵빵한 음향 듣고 싶었는데 빵빵함과는 거리가 먼...극 내내 배우들 생목인 느낌이었다. 마지막 넘버 즈음부터 괜찮아졌다.
헨리 역으로 나온 사람이 그 명품 신발남이었다. 어쩐지 낯익다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