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첫째 주 사진 일기

3/1~3/7

 

 

 

3/1 월

 새 신발, 컨버스 척 테일러 70 블랙 하이.
하이는 걸을 때나 앉을 때 목이 살짝 보이는 게 매력적이다.

 

뮤지컬 더데빌 후원 라이브.

지방에서는 뮤지컬 보기가 참 어려운데 이렇게 온라인 라이브를 해줘서 그 어느 때보다 공연을 자주 보고 있다.

공연장에서 실제로 보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볼 수 있는 게 어디야.

후기는 아래로.

 

더데빌 후원 라이브 후기

더데빌 후원 라이브 후기 여러 이유로 공연장에 가기 힘들어서 온라인으로라도 공연을 보는 편. 오늘 본 뮤지컬은 더데빌. 시눕은 다음과 같다. 빛과 어둠은 본디 하나의 존재 X - White와 X – Black

the-sea.tistory.com

 

 

 

3/3 수

이번 학기부터 매일 오전 9시까지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기상 시간도 7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오늘이 둘쨋날이었는데, 알람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남은 시간동안 책을 읽었다. 

 

읽은 책은 <내 이름은 빨강>.

오스만 제국 시기 한 화가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 추리 소설이라고 추천을 받았다.

읽어보니까 추리보다는 오스만 제국 시기 미술 사조를 둘러싼 화가들의 갈등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당시 오스만 제국에서는 같은 그림을 그리고 그려 눈이 멀어서도 그전처럼 그림을 그려내는 자를 최고의 화가로 생각했다.

같은 시기 유럽에서는 르네상스가 시작되어 그림에 원근법이 사용되고 그림에 자신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관습적인 종교화를 최고로 생각하는 범인은 유럽의 새로운 미술 사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화가를 못마땅하게 여겨 그를 살해한다는 내용이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 시대의 이야기를 이렇게 생동감 넘치게 서술한 점이 대단하다.

일단은 3월 안에 완독 해보려고 한다.

 

도서관 가는 길에 마주친 고양이.

햇빛 찜질을 받고 있다.

귀여워....

 

저녁은 월남쌈.

고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3/4일 목

 

마지막 드로잉 수업.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아서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그만 두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유럽 풍경을 그렸다.

디테일이 많아서 어떻게 그리나 싶었는데 어떻게 그리고 채색까지 했다.

내가 그렸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3/5 금

몇 개월 만에 친구를 만났다.

같이 공부하자고 카페에 모여서는 공부는 안 하고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친구가 키우는 백합.

한 송이를 키우라고 선물 받았다.

 

 

 

3/6 토

중경삼림.

왕가위 감독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다.

처음 봤을 때는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의 홍콩이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영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언젠가 홍콩에 가서 꼭 캘리포니아 드림을 들어야지-하고 다짐도 했다.

이번에는 홍콩 반환을 앞두었다는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감상했더니 이전과는 다르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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