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해변-
대설경보가 내려 원래 계획했던 우도 대신 세화해변에 가기로 했다
내가 머물렀던,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미르게스트하우스
깔끔하고 조용하다
제주시내로 이동 중이었는데 눈이 더욱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급행 101-1번을 타고 세화해변으로 가고 있다
해안도로를 달리는 노선이라 제주의 동쪽 바다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저기 까마득하게 보이는 바닷가
그렇게 한 시간을 달려 눈덮힌 세화해변에 도착했다
탁트인 바다도 보고 세차게 부는 바람도 맞으니
내 답답했던 마음도 뻥하고 뚫리는 것 같았다
같은 바다지만 제주의 바다는 육지에서 보는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점심은 감바스
굳이 제주까지 가서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세화해변가에 있는 카페 '앨리스 정원'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 곳곳에 식물들이 있었다
음료는 6000원-7000원 대이다
나는 따뜻한 루이보스티를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봤다
밖에서 활동을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불어서, 오늘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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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제주도의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 마을에 사는 게 꿈이었다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했었는데
세화해변에 오니까 문득 그 기억이 떠올랐다
그만큼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던 세화바다,
언젠가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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