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공식초청작

뮤지컬 프리다를 보고

 

 

 

 

 

 

1. 계기

 

올해 나의 기대작. 공식초청작으로 돌아온 프리다. 지난해 딤프에서 창작지원작 중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이듬해인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재연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놓친 공연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2. 공연장

 

수성아트피아

 

 

 

 

 

3. 캐스팅

 

프리다, 김소향

레플레하, 리사

데스티노, 정영아

메모리아, 최서연

참고로 작년과 올해 캐스트가 상당히 바뀌었다. 작년에는 신영숙, 전수미, 정영아, 김수연이 출연하였다면 올해는 김소향, 리사, 정영아, 최서연이 열연했다.

 

 

 

4. 공연 전

 

포토존도 있었다.  

 

 

 

5. 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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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리다는 멕시코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그린 극이다. 프리다가 죽기 직전에 그의 삶을 쇼 형식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에는 뮤지컬 프리다가 아닌 라스트 쇼를 보러 온 방청객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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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에 감탄하면서 봤다. 극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프리다 칼로의 인생사를 알고 있었는데도 숨 죽이면서 보게 했다. 프리다 연출은 추정화 감독이 했다. 이름을 들어보기만 했지 공연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왜 유명한지 단박에 알겠더라.

개인적으로 프리다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그 시점에 그가 그린 작품을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인상 깊었다. 프리다는 디에고와 이혼할 때 남편이 아내를 칼로 찔러 죽인 그림을 그렸다. 울부짖으며 노래를 부르는 프리다와 그가 고통 속에서 탄생시킨 작품을 동시에 보는데... 와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프리다의 감정이 나에게 쏟아졌다. 자신과 디에고를 비유한 그림이구나, 프리다에게 이혼이란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것 같은 고통이었구나가 직관적으로 와닿았다. 들기만 할 때보다 더더욱 프리다의 처절한 심경이 이해가 갔다.

밴드 반주에 프리다가 독무를 추는 모습도 강렬하게 남았다. 실제 프리다가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승화한 것처럼 무대 위 프리다는 고통을 춤으로 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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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에서 락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비바 라 디바와 달의 피라미드는 다시 듣고 싶다. 그러니까 영상 풀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막이 끝난 후에도 끝나지 않던 연주가 비바 라 비다를 다시 한번 말해주는 것 같았다. 여운이 길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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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배우의 에너지가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네 배우의 에너지로 극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이들을 감당하기에 중형 극장은 작다. 김소향 배우의 아우라만으로도 무대가 꽉 차는데 여기에 리사, 정영아, 최서연 배우까지 더해지니 극장이 안 터지고 배기겠어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어느 하나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특히 김소향 배우는 프리다 그 자체였다. 김소향, 리사 배우는 성량도 미쳤고. 최서연 배우의 청아한 목소리가 역할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정영아 배우 정말 매력적이다. 그런 데스티노라면 난 이미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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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는 처음 가봤는데 1~3열은 무대보다 좌석이 낮다. 상당히 올려다봐야 해서 목이 아플 것 같고 6~9열은 딱 무대가 보이는 시야였다. 좌석도 지그재그라 앞사람 뒤통수가 무대를 가리지는 않았다. 8열에서 봤는데 무대가 전체적으로 보이면서도 배우 표정도 보이는 자리였다. 쾌적하기 그지없었다.

근데 프리다는 앞 열에서 봐야 한다. 배우가 무대 앞으로 나와서 관객이랑 소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1~2열에 앉으면 이때 배우와 아이컨택을 할 수 있다. 나는 몰랐지...

 

 

무대가 끝나고 기립 박수가 나왔다. 딤프에서 기립박수는 처음 봤는데 정말 나올만하다. 이건 6회로 끝낼 공연이 아니다. 올해 11월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S관에서 막을 올린다고 하는데 서울까지 가서 또 볼 의향 있으니까 공연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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