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창작지원작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을 보고
문화예술전용극장 CT 중블 4열
*스포주의*
1. 공연장
문화예술전용극장 CT
2. 캐스팅
말리, 임소라
어린 말리, 설가은
엄마, 윤데보라
아빠, 서승원
더기, 이종원
앙상블 박찬양, 지승태
3. 공연 후기
아이가 출연하는 작치고는 스토리가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다.
세계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다가 얼마 전 영국으로 이민을 온 말리. 영국에서 학교 폭력, 인종 차별 등으로 힘든 현실을 살고 있다. 오늘보다 엿같은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게다가 어릴 때 기억도 없고 전세계를 옮겨 다니며 살아서 자기도 자신을 몰라 혼란스럽다. 현재의 자신은 괴롭지만 아역 시절 자신은 항상 웃고 있다. 그래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아역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러다가 애착 인형 더기를 보게 되고, 눈을 떠보니 아역 배우였던 시절로 돌아왔다. 더기의 몸에 갇힌 채로. 행복한 줄로만 아역 배우 시절은 말리의 생각과는 달랐다. 어릴 때도 힘들게 살고 있었다. 거의 아동 학대 수준이다. 견디다 못한 말리는 자신이 행복했던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자신이 왜 아역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말리. 학교에서 벗어나 자기의 길을 찾으러 떠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엿같을 거라던 말리가 어제보다 오늘이 특별하다고 말한다. 변화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린 말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극의 내용이 조금 산만하게 느껴졌다. 무대 장치도 정신이 없었고. 보다보니 적응이 되었지만.
남편이 아내 보고 커리어 포기하고 돌아오라는 부분에서 현실로 짜증이 났다. 엄마, 아내가 아닌 자신의 삶을 살러 간 아내에게 남편은 뭐 대단한 꿈이라고 자신과 딸을 버리고 가냐, 돌아와서 자기와 딸을 서포트하라는 식으로 말한다. 정작 지 커리어는 포기 못하면서 여자에게는 그런 말을 쉽게 하는 모습에 혈압이 올랐다.
그리고 뉴스에 나오는 과정이 되게 뜬금없게 느껴졌다.
설가은 배우 어린 나이에도 너무 잘해서 놀랐다. 대사가 귀에 파박 꽂힌다고 느껴질만큼 발음이 좋다. 미래가 기대된다.
그리고 전에는 몰랐는데 문화예술전용극장 CT 의자가 많이 불편했다. 허리 아프다.
아무튼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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