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창작지원작
조선변호사를 보고
봉산문화회관 오블 11열
1. 계기
딤프 기간 중에 최대한 많이 봐보자 해서 예매했다.
2. 공연장
3. 캐스팅
후세 다츠지, 안재영
카누치, 박시원
후미코 외 독립운동가, 금조
김한, 박한근
박열 외, 이규학
4. 공연 후기
내가 예매하긴 했지만 독립운동가도 할 얘기가 많은데 굳이 일본 변호사의 고뇌와 내적 갈등을 다룬 작품을 봐야하나 고민이 되긴 했다. 결국 보기로 결정했지만 극을 보는 내내 편하지는 않았다. '조선인을 변호하는 일본인, 민족을 파는 조선인, 이거 자칫 잘못하면 '모든 일본인이 나쁘지는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겠는데, 근데 그게 일본 미화가 아니면 뭘까, 독립 운동가를 도운 수 많은 인물들이 지워지는 것은 아닌가, 그 역할마저 일본인에게 뺏긴 게 아닌가' 등의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 찼다. 페미니즘으로 비유하자면 여성 해방 운동을 도운 남자 인물을 조명하는 격이 아닌가. 여성 해방 운동에서 남성을 주목하는 것만큼의 아이러니가 어디있을까. 이 작을 그렇게 느꼈다. 후세 다츠지는 독립운동가를 변호한 인물이긴한데 독립운동가의 조력자를 넘어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한국'에서 만드는 것이 맞나 싶었다. 내 역사관과는 맞지 않는 작품인걸로...
다른 부분은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소품 디테일이 기억에 남는다. 일제강점기 배경인 다른 뮤지컬을 볼 때 갑자기 A4 용지가 나와서 집중이 깨졌던 경험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시대에 맞게 누런 종이를 사용했다.
봉산문화회관은 어느 좌석이던 시야는 괜찮은 것 같다. 오블 사이드라서 동선이 많이 가릴까 걱정했는데 불편함 없이 봤다. 극장이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지 않고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라 그런 듯 하다.
이제 딤프도 막바지를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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