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공식초청작

포미니츠를 보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중블 6열

 

 

 

 

 

 

1. 계기

 

내 두 번째 딤프 기대작. 처음 공식초청작 목록에 포미니츠가 떴을 때 내가 잘못 본 건 줄 알았다. 포미니츠를 대구에서 볼 수 있다니... 올해 딤프 진짜 어메이징이다. 이것도 놓친 공연이라 이번에는 어떻게든 보려고 이미 예매한 공연 일정까지 조정했다.

 

 

 

2. 공연장

 

대구오페라하우스

 

 

 

 

3. 캐스팅

 

크뤼거, 김선경

제니, 김환희

뮈체, 육현욱

뢰벤, 임현수

메이어베어, 김늘봄

한나, 박란주

아이즈, 김하연

프랭키, 노지연

되르테, 안현아

바릭, 이동수

피아니스트2 조재철

 

 

 

4. 공연 후기

 

뭐에 홀린 것 같았다. 광적인 에너지가 한바탕 휩쓸고 갔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크뤼거는 교도소에서 피아노를 가르친다. 제니는 살인죄로 복역 중인 천재 피아니스트다. 모종의 이유로 제니는 크뤼거의 레슨을 듣게 되고, 제니의 재능을 알아본 크뤼거는 제니를 피아노 콩쿨에 출전시킨다. 

제니는 분노와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처음에 제니는 크뤼거의 레슨을 거부하고 그에게 쌍욕을 하는 등 엄청 난폭하게 군다. 크뤼거를 믿지도 않는다. 하지만 함께 콩쿨을 준비하면서 제니는 크뤼거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고 변해간다. 제니가 먼저 크뤼거를 껴앉을 때 둘 관계의 발전이 확연히 보여서 내가 다 감격스러웠다. 

극 막바지에 제니가 콩쿨 본선에서 피아노를 치는데, 그 광기에 압도됐다. 미친 사람처럼 연주한다. 온몸으로 격정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정말 긴장감이 장난 아니었다. 홀린 사람처럼 봤다.

 

만약 극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영화를 먼저 보고 내용을 숙지한 후 가면 더 좋을 듯하다. 내용 일부분을 알고 갔는데도 급변하는 상황을 따라가기 바빴다. 그 와중에 남자 배우들 대사와 노래가 안 들려서 이해하기가 더 힘들었다. 다시 볼 수 있다면 꼭 영화를 보고 갈 것이다.

 

김환희 배우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아멜리아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캐스트를 모르고 갔다면 못 알아봤을 것 같다. 그리고 몰랐는데 성량이 엄청 좋았다. 음성이 앙상블을 뚫고 나오더라. 하데스타운도 김환희 배우 회차로 보러 가는데, 에우리디케 역할은 어떻게 소화할지 벌써 기대된다.

 

중블 6열에 앉았다. 앞열은 단차가 거의 없는데도 방해하는 것 없이 무대가 잘 보였다. 의자도 나름 편하다.

 

 

영화로 복습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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