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HD450BT 블루투스 헤드폰 개봉기와 한 달 사용 후기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의 리뷰임

 

 

 

1. 구매 이유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거나, 화상 회의를 하거나, 공연을 감상할 일이 많아졌다. 소음 노출을 막기 위해, 사생활 보호를 위해, 마이크를 사용하기 위해, 더 잘 듣기 위해서 이때까지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해왔다. 어느 순간부터 이어폰을 사용하면 귀가 아팠고 묘하게 청력이 저하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 있는 헤드폰을 사용했는데, 너무 저렴한 모델이라 그런지 음질이 -강의 듣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온라인 공연 및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또, 마이크 기능이 없어서 화상 회의 때 사용할 수가 없었으며 접을 수도 없어서 휴대하기도 불편했다. 블루투스 기능도 없어서, 휴대폰에 연결할 무선 이어폰도 들고 다녀야했다.

이런 불편함을 느껴 새로운 헤드폰을 구매하기로 했다. 여유가 되면 보스n700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내 예산은 최대 20만원이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 사이에서 기능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일본 브랜드인 소니를 제외하고 제일 눈에 들어온 젠하이저 hd450bt를 구매했다. 화이트 본체에 브라운 이어패드가 참 예뻤는데 내가 감당을 못할 것 같아서 무난한 블랙을 골랐다.

 

 

 

2. 개봉기

박스

 

구성품은 헤드폰 본품, 헤드폰 케이블, USB-A to USB-C 충전 케이블, 천 파우치, 사용 설명서, 안전 지침이다.

 

천 파우치

 

사용 설명서와 안전 지침

둘 다 한글이 지원된다.

 

헤드폰 케이블과 충전용 USB-A to USB-C 케이블

 

헤드폰

귀에 닿는 패드가 엄청 푹신하다.

 

 

진짜 옆모습이 깔끔하게 너무 잘 빠졌다.

실물이 안 담겨

 

안쪽에 모델명과 방향이 적혀 있다.

 

오른쪽 아래에 버튼과 케이블 단자가 있다.

버튼이 꽤 많다.

쓰면서 익히려고 한다.

 

전원 on

처음 켰을 때는 빨간 불이 떴는데 몇 초 지나니 파란불이 떴다.

 

 

 

3. 어플

젠하이저 스마트 컨트롤 어플을 다운받으면 이퀄라이저를 조정할 수 있다.

조작법도 설명해준다.

 

 이퀄라이저 설정 화면


 

 

4. 사용 후기

앞서 밝혔듯이 나는 헤비 리스너도 아니고 음향에 엄청 예민하지도 않다.

개인적인 후기를 애기하자면 너무 좋다. 신세계다 정말. 가격 값 한다. 음질은 돈에 비례한다더니. 내가 그전에 저렴한 모델을 써와서 그런지 음질 차이가 엄청나다. 깔끔하고 헤드폰만의 공간감이 느껴진다. 즐겨듣던 음악을 들어봤는데 이 음악이 이런 베이스를 가졌는지 처음 알았다. 이걸로 강의도 듣는데 교수님이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도 헤드폰 쓰고 봤다. 음향이 하나도 거슬리지 않았다.

이 제품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 구매 전 노이즈 캔슬링이 약하다는 평을 봤다. 사실 어느 정도가 훌륭한건지 잘 모르기는 하나, 나는 기차에서 사용해보고 이 정도면 내가 쓰기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헤드폰을 껴도 기차 안내음이나 옆사람의 음성이 들리기에 hd480bt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아쉬워며 헤드폰을 벗었는데, 그 순간 어마어마한 소음이 귀에 때려박혔다. 기차 소리가 시끄럽지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헤드폰을 벗는 순간 기차가 이렇게 시끄러운 장소였나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완벽하게 외부 소음을 차단하지는 못해서 밖에서는 힘들겠지만 집에서는 나와 음악만 남아있기 완전 가능이다.

이어패드도 푹신하다. 근데 이어패드가 조금 작은 느낌이다. 귀가 크면 조금 불편할 것 같다.

헤드폰에 연결하는 케이블에 홈이 있어서 헤드폰에서 케이블을 뺄 때 한번 돌려서 빼야한다. 일자형 케이블은 쉽게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쉽게 안 빠지고 딱 고정되어서 좋다.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보다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가 음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나는 둘이 비슷한 것 같다.

디자인이 정말 내 취향이다. 깔끔해...

다만 어플은 개선을 좀 했으면 좋겠다. 활용성이 떨어진다. 어플로 할 수 있는 게 이퀄라이저 설정, 배터리 확인, 버튼 조작법 확인 정도밖에 없다. 설정 변경은 물리키여서 어려울 것 같긴하지만.

이제 이어폰은 못 쓴다. 실제로도 hd480bt을 구매한 후에는 무선 이어폰을 들고 외출한 적이 없다. 무조건 헤드폰을 썼다. 근데 슬슬 날이 풀리니까 귀랑 정수리에 땀이 찬다. 여름에 실외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겠지만, 실내에서는 계속 헤드폰 사용할 것 같다. 돈 벌어서 나중에는 보스나 젠하이저 하이엔드 사봐야지.

 

+

배터리가 부족해질 때 쯤 블투를 연결하면 음성으로 예상 사용 시간을 말해준다. 영어로 '사용 시간이 여섯 시간에서 열두시간이 남았습니다'하고 알려준다. 앱을 확인하지 않아도 충전 때를 알 수 있어서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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