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위시 공연 실황 생중계를 보고
1. 계기
네이버에서 무료 실황 중계를 하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되었다.
2. 시놉시스
I wish that my life were like a Musical.
내 인생이 뮤지컬 같다면...?
흔하디 흔하지만 유일한 네명의 뮤지컬 배우가 있다.
배우란 어떻게 무대에 서게 되는 걸까.
오디션 부터 데뷔, 앙상블과 주인공까지.
쓸데없이 긴 제목만큼
파란만장한 배우들의 우여곡절과
알 사람만 안다는 공연계의 뒷얘기를
신랄한 풍자와 위트로 풀어본다.
까도 까도 넘쳐나는 무대 안과 밖의 이야깃 거리들.
그리고 배우들의 삶과 그들의 꿈은 어떤 모습일까.
3. 일시
2021년 4월 27일 20시
4. 캐스트
이지숙, 정다희, 박영수, 박은석
5. 공연 후기
영국 원작의 코미디 극이다. 무대 뒤에서나 알 법한 뮤지컬 배우들의 고충들을 엮어 극으로 만들었다. 근데 이제 영국 특유의 유우머를 겉들인. 영국 원작답게 극 내내 풍자가 이루어진다. 관람 시 주의사항을 배우들이 알려주는데 처음부터 비꼬는 게 장난이 아니다. 처음보는 형식의 오프닝이라 신선했다.
여기 출연하는 사람은 딱 네명이다. 네 명의 배우가 90분을 이끌어 가야하기에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이 매우 중요했다. 줄거리 상 음이탈이 나거나 박자나 음정을 틀려야 해서 연기하기도, 넘버 부르기도 엄청 어려웠는데 배우들이 잘 살렸다.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부터 애드립인지 모를정도였다. 다들 잘 하시지만 특히 정다희 배우 매력이 장난이 아니였다.
가사와 대사를 우리 정서에 맞게 잘 번역했다. 코미디는 그 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알면 웃기고, 모르면 재미가 반감된다. 따라서 코미디 장르를 수입할 때는 원작의 의미는 살리면서도 수입한 나라의 정서를 녹여내는 게 관건인데 이 극은 번역가 분이 열일하셨다. 우리나라 식으로 적절하게 바꾸어서 상황을 잘 살렸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위시는 영국 원작이다. 영국의 블랙 코미디를 카메라 앵글을 통해서 보니 마치 뮤지컬 형식의 영국 시트콤을 보는 것 같았다. 실황 중계 카메라가 적절한 타이밍에 줌인, 줌아웃을 해서 더 티비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 났다.
반주자의 역할도 극에 재미를 더했다. 듣기로는 음악감독이라는데, 음악감독이 이렇게 극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 봤다.
'여기 디바가 있어'는 안하무인이고 관심종자인 '여배우'를 비꼬는 넘버이다. 낡디 낡은 '여배우' 이미지를 가져와서 아쉬웠다.
나와 유머 코드가 맞지는 않아서 엄청 웃기지는 않았다. 아예 왜 웃긴지 이해를 못하는 정도는 아니었고 이런 부분이 왜 웃긴지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코미디 장르 특성 상 애드립도 있고 즉흥적이다보니 회전 돌면서 볼 맛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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