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만&뷰코셋 생리대 사용 후기

콜만&뷰코셋 생리대 사용 후기
생리대에 독성 물질이 사용된다고 알려진 이후부터 나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생리대를 불매중이다
대신 해외에서 제조했으며, 고분자 흡수체(SAP)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콜만과 뷰코셋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느낀점과 이 제품의 특징을 정리해봤다
(개인적인 사용 후기임을 감안하고 봐주길 바란다)

왼쪽이 콜만 오른쪽이 뷰코셋






#콜만 마더레이트 플로우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한국에도 공식적으로 수입되고 있다
커버와 흡수체는 유기농 면으로만 만들어지며 생분해가 되는 제품이다


사이즈는 마더레이트 플로우(소형, 23.5cm), 패드 헤브 플로우(중형, 27.5cm), 팬티라이너, 특대형 등이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소형을 구매했다


패키지 하단에는 인증 받은 기관이 표시되어 있다
Soil Association(영국과 유럽의 유기농 규격에 적합하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기관),
ICEA(국제 유기농 면 인증 기관), VEGAN OK(비건 제품 인증 기관) 등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콜만 생리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click!)

생리대 모양을 따라 샘 방지선이 있다

커버를 찢어 흡수체를 확인해봤다
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솜처럼 뭉쳐저 있어 뷰코셋보다는 푹신한 느낌을 준다






#뷰코셋 바이오 노말 윙

핀란드 생산되는 제품이지만 뷰코셋 코리아가 있어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뷰코셋은 유기농 코튼을 사용해 생리대 커버를, 천연펄프를 사용해 흡수체를 만들고 있다
제품 뒷면에 성분이 표시되어 있어 더 신뢰가 간다
화학제품도 들어 있지 않으며, 생분해 되는 제품이라고 한다


핀란드 생산 인증, Swan label(친환경 제품 보장 인증), 
Allergy label(알러지&천식 전문가와 공동 연구개발) 등의 인증사항이 패키지에 표시되어 있다


사이즈는 노말(22.5cm, 12개입), 노말 팬티라이너, 롱윙(28.4cm, 10개입)로 나뉘어져 있다
노말과 롱윙 사이에 중간 사이즈가 없는 게 좀 아쉽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역시 뷰코셋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click!)

 

뷰코셋은 펄프를 여러 장 겹처 흡수체를 만들었다
그래서 비교적 납작하다

두 제품 날개 부분 비교

둘 다 접착이 잘되는 편이다
콜만은 뒷면 줄 세 개로 접착을 시킨다면, 뷰코셋은 뒷면 대부분에 접착제가 묻어있다
뷰코셋의 접착 면이 더 넓긴 하지만 둘의 접착력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두 제품 모두 유기농 면으로 커버를 만들어서 촉감 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착용할 때 흡수체가 솜처럼 뭉친 콜만이 아주 미세하게 푹신한 느낌이 들긴 한다


내가 사용했을 때는 흡수도 잘되고 샘도 없었으나 양이 많은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




국산 생리대 쓸 때와 비교하면,


-피부가 간지럽거나 피부에 뾰루지가 나는 일이 줄어들었다
찝찝함도 줄어들었는데 아마도 커버가 순면이라서 그런 것 같다


-생리대 뒷면의 커버가 분리되는 일도 없었다


-진득하고 까만 생리가 더는 나오지 않고, 털에 엉겨 붙는 일도 없다


-생리대에서 나는 역한 냄새도 확실히 줄어들었다
생리와 생리대의 화학물질이 만나서 냄새가 나는데, 화학물질 자체가 없어서 역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밑이 뽑히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이런 느낌의 원인은 고분자흡수체이다
생리를 빠르게 흡수시키기 위해 넣은 고분자흡수체(SAP)가
생리 기간 내내 생리대에 닿아있는 생식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굳이 굳이 단점을 꼽자면
고정하는 스티커가 없어서 추가 처리 과정이 조금 귀찮다는 것과 비싼 가격뿐이다




이 정도만 해도 삶의 질이 조금이나마 개선된 느낌이라 나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별 문제가 없다면 계속 사용할 것이다
생리대를 써야하는데, 가격 상관 없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쓰고 싶은 사람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
독성 물질이 사용된 생리대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국민의 절반이 사용하는 생필품이고 사용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인데,
아무런 조치 없이 독성 물질이 든 그대로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 정말 암담했다


또 여성이면 누구나 하는 생리적인 현상인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왜 돈을 주고 독성 물질이 든 제품을 사용해야하는지, 독성 물질을 이용하지 않으려면 비싼 제품을 사야하는지 모를 일이다


생리대 문제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인만큼
하루라도 빨리 국가/기업 차원에서 해결책이 나오길 바란다


for girl's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