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도회장폭탄사건 관람 후기

 

 

 

뮤지컬 '무도회장폭탄사건'을 관람했다. 무도회장폭탄사건은 제 14회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대구 북구 어울센터에서 10월 30일, 31일 이틀 간 두 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딤프지기로 활동하고 있어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0월 31일 3시 회차를 관람했다.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김환과 그의 동생 김윤. 폭탄의 불발과 밀정으로 계획했던 작전이 실패하여 김환은 잡혀가고 김윤은 부상을 입는다. 부상을 입은 김윤을 경성 최고의 건축설계사 이재휘가 치료해준다. 이를 빌미로 김윤은 이재휘의 집에 몸을 숨긴다. 밀고로 또 다시 임무가 발각되어 동료들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김윤은 이재휘의 도움을 받아 무도회장에 폭탄을 터트리는 작전을 세운다.

 

 

 일제강점기가 배경이지만 극의 분위기가 엄청 어둡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무도회장에 폭탄 사건을 공모한다는 스토리지만, 그속에서 김윤의 개인 서사도 있었다. 후반부에 '더 이상 누군가에게 이끌리는 삶을 살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넘버는 김윤의 '주체적으로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앞에서 이끌리는 삶을 살았다는 언질이 없어서 조금 뜬금없다는 느낌은 들었다.

연기나 노래 부분에서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다. 김윤 역을 맡은 배우 목소리가 너무 청아해서 기억에 남는다.

 

어울아트센터가 집에서 너무 멀어서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보러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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