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소비 어워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 씩 소비를 한다. 올해는 어디에 돈을 썼는지, 그 소비가 내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돌아보는 차원에서 올해의 소비를 정리해봤다.
1. 뮤지컬 위키드
내가 선정한 올해의 콘텐츠. 올해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을 꼽으라면 위키드를 선택할 것이다. 내가 위키드 자체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지만, 오랜 친구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을 만들 수 있었고 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운 순간을 선사하는 기쁨을 알게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가장 활발하게 했던 취미인 뮤지컬 관극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위키드가 없었다면 뮤지컬을 이만큼 안 봤겠지. 과몰입을 넘어서 이미 내 심장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3회차 티켓, 엠디, 교통비까지 모두 아깝지 않다.
+ 딸림 지출: 베르나르다 알바, 프리다, 레드북, 포미니츠, 레베카, 시카고와 같은 여성 서사 뮤지컬.
2. 제주도 여행
근 2년만의 여행인데다가 오랜 친구와 함께여서 여러모로 뜻 깊었다.
3. 젠하이저 HD450BT
인강을 듣거나 영화나 공연을 보거나 온라인 회의를 하는 시간은 많아졌는데 그 때마다 이어폰을 쓰니 어느 순간부터 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구매하게 된 헤드폰. 내 입장에서는 작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그만큼의 값을 하고 있다. 블루투스뿐만 아니라 줄로도 연결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폰, 노트북, 데스크탑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으며 음질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여름에 외부에서는 더워서 쓰기 힘들지만 겨울에는 쓰면 귀가 덜 시려서 좋다. 아무튼 코로나 시대에 있으면 편한 물건.
4. 도수치료
측만증을 진단받고 도수 치료를 받았다. 확실히 치료 받기 전과 후가 차이가 난다. 허리가 안 아프니까 우선 몸이 가볍다. 허리 통증이 없으니 신경도 덜 쓰게 된다. 삶의 질이 수직 상승했다. 허리가 불편하지 않은 삶이란 이런 것이었구나. 사정 상 잠시 중단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받으려고 한다. 실비 보험을 들고 치료를 받았던터라 치료비 일부를 돌려받았다.
+ 딸림 지출: 노트북 거치대
노트북 거치대를 구매했다. 그동안은 노트북을 책상 위에 두고 썼다. 화면을 내려다 봐서 목이 아픈 것을 넘어 앞으로 굽는 게 느껴졌다. 허리에도 안 좋을 것 같아서 구매를 했는데 목이 훨씬 편하다.
5. 파르티멘토 비건레더 자켓
내 춘추복. 휘뚜루마뚜루라 간절기 내내 이 옷만 입는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넉넉한 핏이라 활동하기도 편하고 비건 레더라 비 올 때도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6. 필름 카메라와 필름
취미 빼면 시체인 나의 올해 새 취미.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었다. 날이 풀리면 출사를 가겠어요.
아주 기억에 남는 소비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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